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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기사] [ET단상] 부울경 메가시티와 'eDNA&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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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물린 서방과 공산권의 동맹 대결 복귀, 미국 EPN(경제번영네트워크) 서방 경제동맹 결성 등 급변하는 세계 지형 변화 속에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메가시티로 주목받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총생산(GRDP) 490조원을 넘은 거대 경제권으로, 또 광역순환철도를 기반으로 1000만 인구가 1시간 생활권을 형성하는 등 그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울경 통합의 성공에 따라 향후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등 광역권 메가시티 확산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부울경 통합에 대한 관심과 긍정 평가는 설문조사(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실시)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부울경 주민 86.4%는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통합에 대한 긍정 비율(90.5%)이 부정 비율(9.5%)을 압도했다. 출범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개 시·도의 특장점을 결합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부갈등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성공적 실현을 위해 부울경만이 가능한 특별한 전략 수립과 추진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해양 융·복합 글로벌 경제권으로의 도약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광활한 대륙과 이어지는 바닷길을 활용해 싱가포르, 홍콩 등과 경쟁하며 세계적 물류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부울경에 신경망처럼 펼쳐진 땅과 하늘, 바닷길은 수도권보다 훨씬 유리한 번영의 교통망이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백년대계 지역주도형 균형발전, 분권형 광역 연합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명분과 목적도 충분하다.

둘째 이러한 명분과 비전은 '미래형 신산업 유치' 없이는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 중앙정부에 기댄 공기업 내려받기, 지방을 억지로 살리기 위한 실속 없는 정책과 사업은 이미 수없이 많은 실패 사례로 남아 있다.

중앙정부가 독점한 법률과 재정 권한을 지방정부가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자체의 '독립적 신산업 유치 전략'이 중요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해군력 강화를 명분으로 자체 추진한 전략적인 조선업 육성은 그 좋은 본보기다. 베네치아 조선업은 베네치아를 세계 최고의 국제경제무역항으로 만든 배경이다.

부울경 또한 독립적 신산업 유치를 비롯해 자체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 세계 최대 조선해양 산업 메카로 부상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3개 시·도 인프라 정비는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과학기술 산업 연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셋째 플러스알파로 '글로벌 해양 융·복합 eDNA(에너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BM(블록체인과 닫기
메타버스 (Meta Verse)
: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3차원 가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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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산업을 육성하면 금상첨화다. eDNA&BM은 부울경 메가시티 퀀텀점프를 위한 신산업이다.

eDNA&BM을 부울경 특화 전략산업에 융합하면 '데이터 기반 메타버스 메가시티' 달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부울경 통합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경제권' 성공 조성에 기여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

eDNA&BM 성공은 부울경을 세계적인 수소 기술과 원자력 기술을 결합한 복합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세계 유일의 메가시티로 도약하게 해 줄 것이다. 동시에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장기 발전을 선도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동시에 아우른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의 핵심축이 될 것이다.

부울경이 eDNA&BM 융·복합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해서 이를 기반으로 항만·공항·철도를 아우른 글로벌 광대역 해양물류거점으로,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유럽의 물류와 에너지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산업 메가시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영규 아이티공간 대표(조선기자재상생협의체·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 lyk@itsr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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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2-04-27 11:15